넷플릭스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되고있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방영당시엔 그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방영이후 입소문을 타고 점점 매니아층이 늘어난 말그대로 '입소문 난 드라마' 입니다. 

저는 이 '멜로가 체질' 드라마를 멜로드라마지만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진하지도 않은 단백한 드라마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드라마는 시작되는 연애와 끝나가는 연애 그리고 끝난 연애를 동시에 보여주는데요.

어느 이야기 하나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어서 웃다 울다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공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개성을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만남.

 

앞서 말했듯이 이 드라마는 '연애'드라마이고 각자의 일과 연애이야기를 다루고있지만 이 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다 담기엔 너무나도 복잡하고 어수선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상 한국 멜로드라마라 한다면 거의 남주여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서브남주나 서브여주가 나타나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잖아요. 

그런데 이 많은캐릭터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전혀 복잡하지않게 느껴졌던건 이야기에 녹아들듯 연결되는 캐릭터의 연결성이 좋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극 중 드라마 작가인 임진주와 감독의 시작되는 연애는 이제막 설레이는 감정을 이끌어내며 드라마에 흥미를 이끌어냈고 죽은 남자친구를 잊지못하여 여전히 곁에 있다 믿으며 대화를 하는 이은정 감독이 남자친구를 보내주는 과정은 누군가를 잊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혼 후 혼자 애를 키우는 워킹맘 황한주에게선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면서 겪는 고충과 그럼에도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픈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저마다 사연 갖고있는게 사람이라는데 주인공 이야기만 듣기엔 너무 시시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 드라마 전개.

 

이 '멜로가 체질' 드라마를 보다보면 주인공 셋 뿐만아니라 주인공 주변인물부터 다양한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의 소리가 잡다하게 느껴지지 않고 '코믹요소'로서 역할을 한다는게 다른 드라마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매력포인트죠.

단 한명의 캐릭터도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닌 중요한 요소.

 

아쉬운 점이라한다면 캐릭터들의 비슷한 말투와 말장난같은 대사가 많다는건데요.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문제같지만 전 말장난같은 대사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이 드라마에선 모든 캐릭터가 똑같이 하다보니 과하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는 PPL

요즘 다른 드라마에서도 많이 문제가 되는 피피엘을 이 드라마는 주인공 중 한명이 제작사 직원이라는 명목하에 더욱 과하게 제품을 광고합니다..

이게 코믹요소라 하면 할 수 있겠지만 너무 노골적인 광고라서 저는 좋지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좋은점과 아쉬운점은 어느 드라마나 있지만 '멜로가 체질'은 많은 분들이 공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 편안한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특히 30대 여성이라면 더더욱 무릎을 탁 치며 볼 수 있을겁니다.

복잡한 연애드라마, 과도한 관계설정에 지친 드라마 매니아들이 잠시 쉬어가도록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해도 좋을만큼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참에 한번 보기 시작한다면 어느새 자기 전 누워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드라마에 푹 빠져있을겁니다.

일 끝나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만한 잔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 줄 '멜로가 체질'을 넷플릭스에 함께 시청해보아요.